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담보대출 연체율, 슬금슬금 치솟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 1분기 주요은행 평균 0.08%P 올라 0.63%
-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전문가들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김은별 기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4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평균 0.63%를 나타냈다.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0.08% 포인트 상승한 것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0.24%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A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월 0.30%에 불과했지만 1년후인 지난달에는 0.78%로 두배 이상 늘었다.

연체율 1%대를 위협받는 은행도 있다.
B은행의 경우 3월말 현재 0.92%를 기록중이다. 전월 0.99%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세다.

지난해 3월 0.17%에 불과했던 C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61%를 나타냈다. 지난 1월만 해도 0.3%대였지만 불과 2개월새 6%대로 진입했다.

D은행 역시 지난해 0.2%대에서 올해 0.4%대까지 연체율이 올랐다.

연체율 상승 추세에 대해 은행권은 지속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거래 부진에 따른 집값 하락 등 좀처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어 연체율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단담보대출 연체율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은행권을 입을 모으고 있다.

분양가 이하로 집값이 형성되면서 투자를 포기하거나 집단 입주거부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총선 후 급매물 물량 정도만 소화될 뿐 여전히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매수자가 선택하는 말그대로 '급급매물' 정도만 거래될 정도로 거래가 위축돼 있고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 전후 주댁담보대출잔량의 변화가 거의 없다"며 "집값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거래가 여전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관련 금융당국은 "연체율 1% 미만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판단될 경우 부실채권 상각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연체금이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상승했다. 올 1/4분기 국민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년동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95%를 나타냈고, 우리은행 0.89%(전년동기 대비 0.33%포인트 상승), 신한은행 0.69%(0.41%포인트 상승), 하나은행 0.45%(0.14%포인트) 등의 순으로 연체율이 각각 상승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김은별 기자 silversta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