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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시·군 통합, 청주·청원만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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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예산, 논산·계룡, 증평·괴산에서 주민갈등…“한쪽의 일방적 통합 추진, 지역발전 도움 안 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북 청주시과 청원군이 주민투표 등 통합을 위한 움직임을 발빠르게 하는 것과 달리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 논산시와 계룡시, 충북 증평군과 괴산군은 또 다른 주민갈등을 보이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은 이달 30일까지 충북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통합이 건의되고 5월 중순 후 행안부 검토와 주민투표 과정 등을 거쳐 6월말까지 통합이 결정된다.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는 오는 6월28일로 잠정결정됐다.
청주·청원과 다르게 충남 홍성·예산, 논산·계룡의 통합, 충북 증평·괴산군 통합은 지지부진하다.

특히 홍성·예산의 통합은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국가차원의 통합추진지역이란 이유로 여론조사조차 하지 않아 통합에 반대하는 쪽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홍성군은 예산군과 통합을 찬성하면서도 반대주민들을 의식, 조심스러운 모습인 반면 예산군은 주민여론수렴 없는 통합추진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논산시에서도 계룡시와 합치면 시세가 커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찬성입장이지만 계룡시는 국방 중추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는 과정에서 다른 시·군과 통합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1일 계룡시 주민들은 이·통장연합회 계룡시지회(지회장 이해상) 등 24명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계룡·논산 통합 결사반대 추진위원회(임시회장 김태정 대한노인회 계룡시지회장)’를 구성하고 반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계룡시는 논산시와는 생활권이나 지리적 여건, 문화생활 등 여러 면에서 너무 다르고 국방도시란 지역정체성이 뚜렷해 통합반대입장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논산시의회의 찬성아래 계룡시를 분리해놓고 논산시가 이제 와서 통합건의서를 일방으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낸 것 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추진위는 지역정서를 파악하지 못하고 여론조사를 하는 것도 모자라 찬성을 유도하는 듯한 설문조사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설문조사 문제점도 규탄하면서 시민단체와 계룡시민 입장을 밝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증평과 괴산의 통합도 주민갈등으로 쉽잖은 길을 걷고 있다. 증평발전포럼, 증평군사회단체협의회, 증평군이장연합회 등 70여 단체로 이뤄진 증평·괴산통합반대 증평군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통합반대위)는 지난 달 30일 “증평군민의 일관되고 분명한 통합반대입장에도 통합 찬반여론조사 대상에 증평과 괴산을 넣는 건 증평군민 의견을 무시하고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반대위는 “괴산군의 억지 통합주장에 반대입장이 분명하므로 감정적 대응이나 행동을 자제했으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서 통합관련 여론조사를 하는 만큼 주민의 통합반대입장을 확실히 전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천군이장단연합회(회장 장병훈)도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반대입장을 밝혔다.

충청권의 시·군통합은 청주·청원 통합을 빼고는 세 지역에서 주민갈등만 커져가고 있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이달까지 시·군통합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주민갈등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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