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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 제로의 일본③해외자원을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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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은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벌써부터 해외 에너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특히 미국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 셰일(혈암) 가스 산업에 투자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일본 공기업인 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이후 천연가스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데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4일 보도한 것은 좋은 예이다.
가와노 히로부미 JOGMEC 대표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구리업계 연례회인 CESCO에 참석해 가진 FT인터뷰에서 “천연가스에 대한 발전사들의 수요는 틀림없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53개의 원자로를 중단했을 때도 일본은 이미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LNG가격을 사상 최고치로 올렸으며 국제유가와 발전용 연료탄의 버팀목이 됐다고 FT는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해 4조7000억 엔어치의 LNG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무려 3분의 1이나 늘어난 것이었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줄 충격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중반께 오는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을 결정한다. FT는 지지를 얻고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를 경우 원자력 발전이 전력수요의 25%를 공급하는 반면, 화석연료 발전은 23%에서 35%로 껑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 업체에는 ‘희소식’이고, 에너지 다량 수입국에는 ‘악몽’이 아닐 수 없는 시나리오다.
게다가 신흥국 중국과 인도는 전세계에서 자원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다. 두 신흥강국의 성장은 자원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 요인으로 내심 해외 자원 인수를 장려하려고 한다. 이는 2차 대전후 경기붐때 통상산업성 주도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됐던 것을 상기시킨다.

가와노 대표는 “천연자원의 안정된 공급을 확보하고자 하는 나라라면 상류부문(탐사와 개발)에 반드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호주와 캐나다,러시아,인도네시아와 미국 천연가스에 투자할 기회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셰일 천연가스 생산 증가 덕분에 천연가스가격이 10년 사이에 가장 낮은 100만 BTU(영국열량단위)에 2달러 미만까지 내려갔다.
통상 일본 발전사들은 LNG 100만BTU당 13~15달러를 지급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수준이어서 미국은 일본에 매력있는 시장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은 장기관점에서 미국 셰일가스 매입을 검토중”이라면서 “일본 기업들은 액화후 그것을 아시아와 일본에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또한 JOGMEC가 석탄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그는 “점결탄과 연료탄 생산에 대한 일본의 참여는 현재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이들분야에 대한 투자도 증가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일본의 민간기업도 활발하게 해외투자를 하고 있다.미츠이와 미치비시 등 일본 종합상사들도 일호주와 인도네시아 천연가스포르젝트 투자를 해왔고 미국산 LNG를 일본에 수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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