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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떨어진 후 일본가는 임원들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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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기자의 '비하인드 부동산']


-인사시즌 맞아 일본 종합상사 인맥관리 차원
-일본종합상사 부동산 디벨로핑 능력 탁월
-제로(0)금리 활용한 대규모 파이낸싱도 장점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벚꽃 떨어진 후 일본가는 임원들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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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신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은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상반기 수주실적 강화에 힘을 쏟는 때여서 수주건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그저“인사차”다녀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요 건설업체 임원이 단지 인사를 위해 해외출장을 간다는 게 쉽게 납득하긴 어렵지만, 건설업계에선 흔히 있는 일입니다.

건설업계에서 일본은 생각보다 막강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해외투자개발사업에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일본 업체의 몸값은 더욱 치솟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해외투자개발사업은 건설업체가 파이낸싱(자금조달)을 책임지고 해외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입찰을 따내는 것입니다.
일본 업체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디벨로핑(개발사업) 기획 능력입니다. 일본에선 대개 종합상사들이 부동산 개발에 디벨로퍼로 참여하는 데 일단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부동산 개발에 대한 정보수집 능력과 입찰과 관련된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죠.

두 번째는 파이낸싱 능력입니다. 최근엔 이 부분의 중요성이 특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금리가 거의 제로(0) 수준이어서 낮은 금리의 자금조달이 가능합니다. 조단위 규모의 사업에서 금리 1%포인트는 사업성과 직결돼 수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강 본부장은 “일본의 경우 2% 미만의 낮은 금리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가능해 파이낸싱 면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수준한 12억달러 규모의 오만 복합화력발전소도 컨소시엄 주간사는 마루베니상사였습니다. 또 파이낸싱의 50% 이상이 일본 자금이었죠.

이 때문에 건설업체 해외영업담당 임원들은 연말연시 또는 인사철에 주로 일본 종합상사 담당 임원들과의 네트워크를 챙깁니다.

강 본부장이 이번에 일본 출장을 간 것은 연초 인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영전한 담당 임원들과의 친분을 강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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