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예술·보텀업 마케팅·점거, 새로운 거버먼트·아까운책2012 등 신간 나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예술 분야에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미술관에 가면 작품을 어떻게 감상해야 좋을지, 예술가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몰라 종종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선사미술에서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예술 사조 중 미술사 입문자들이 꼭 알아야 할 50가지 개념을 소개한다. 낭만주의, 입체주의,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 다양한 사조를 다루며 대표적 예술가와 그들의 삶을 함께 들려준다.
▲보텀업 마케팅/ 잭 트라우트 알리스 지음/다산북스/1만5000원
'톱다운(top-down)'방식의 전통적인 마케팅과 반대개념인 '보텀업' 마케팅(bottom-up)이 최근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전략이 전술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전술을 예리하게 다듬어 성공전략으로 만들자는 것이 보텀업 마케팅의 핵심이다. 이 책은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통해 경영자들이 모범답안으로 여기는 위로부터 아래로의 톱다운 방식의 오류와 한계를 지적하고,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역발상 마케팅 방법론의 강점을 소개한다.
2011년 가을, 월스트리트로부터 시작돼 세계 곳곳으로 퍼진 '점거'(occupy) 운동. 그것은 '더 이상 이 체제를 참을 수가 없다'는 절박함의 분출구이자, 탐욕스러운 금융자본주의에 전면적 투쟁을 선포하는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이 시위에 직접 참가한 경험을 책으로 엮어낸 저자는 월가뿐 아니라 크레인 고공 위, 평택 대추리 등에서 시민들은 점거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자기 통치(self-governing)를 이뤘다고 주장한다. 99%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현대 민주주의의 모순에 항거하는 과정을 스물두 편의 현장 리포트에 담았다.
▲아까운 책 2012 = 정혜윤 등 공저/부키/1만4800원
아깝게 묻힌 좋은 책들을 발굴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아까운 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 2011년 한 해 동안 출간된 책 가운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명저 50권을 엄선해 심도 있는 서평으로 소개한다. 이번 책에는 강경석 문학평론가,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 강인규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50인이 참여했다. 인문, 사회, 경제ㆍ경영, 문학, 어린이ㆍ청소년, 과학, 문화ㆍ예술 등 총 7개 분야에서 추천작을 가려냈고, 더불어 필자가 추천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과 '저자의 다른 책'도 안내한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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