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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국 기업 실적으로 살펴본 중국 경제

최종수정 2012.04.30 10:49 기사입력 2012.04.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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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1분기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 경제가 소비중심의 경제로 변신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변신으로 그동안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여왔던 미국 기업들간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1분기 미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카터필러나 ABB와 같은 중장비 업체들에 수요는 정체된 반면에, 애플이나 스타벅스와 같은 소비재들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났다. 이 같은 상반된 실적을 두고서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소비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변화가 있는 것으로 봤다. 이들은 중국이 소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중국 경제가 지난 30년간 보여준 것과 같은 두 자릿수의 성장은 어렵더라도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카터필러나 피오리아와 같은 건설 및 광산 채굴 업체들의 경우 실적발표에서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브라질에서의 부진을 매울 수 있었다”고 밝히며 중국 시장에서 부진에 빠졌음을 밝혔다. ABB의 디토와 같은 설계 업체들 역시 예전처럼 중국내 영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세계 2위의 채광 기업 발레나 항공기 제작업체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 역시도 실적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서의 주문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중국내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중국 등지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7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0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던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8.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느린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중국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를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투자, 부동산, 수출 보다는 소비 시장에 비중이 옮겨가는 이른바 리밸런싱(rebalancing)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서방 및 중국내 일부 경제학자들은 리밸런싱과 관련해 “중국이 보다 합리적인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도시 주민들의 가처분 소득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GDP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직 중국 경제가 리밸런싱에 들어갔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소비가 늘어나야만 하는데다 가처분 소득의 꾸준한 증가세 역시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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