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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명차 한가득" 어느 중고차 시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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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의 중고차 시장이 신차 시장보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판매상엽합회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중국내 중고차 판매 성장률이 12.5%로 신차 시장 판매 증가율 2.5%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중고차 시장에는 싫증난 차량을 바꾸거나 늘어난 사업 규모에 맞는 차량을 구매하려는 주인들로 부터 버림 받은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상당수는 유럽산 명차들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 부자들이 명품백처럼 싫증난 고가의 차량을 수시로 바꿔대는 탓에 며칠 타지도 않은 초고가 차량조차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올 정도다.

현지의 한 판매상은 "중국인들은 사업이 잘 되면 차부터 바꾸려고 한다. 사업이 부진해져도 차부터 판다"고 말한다.
중국 중고차시장 규모는 연간 1850만대 수준인 신차 시장의 1/4가량인 430만대선이다. 현재 규모는 신차 시장이 더 크지만 향후 성장가능성은 중고차시장이 더 크다는 평가다.

GM중국의 책임자 케빈 웨일은 "중고차 시장의 성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숨겨진 측면"이라고 분석한다.

물론 중국 중고차 시장의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해석도 있다.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상호 신뢰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한두해 안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중국에는 공인된 중고차가치 판단 기준이 없고 차량 가치를 판단해 줄 숙련된 인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의 중고차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고 BMW를 구입하려다 적잖은 돈을 더 지불하고 신차를 구입한 한 소비자는 "만약 중고차에 문제가 생긴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이보 나우먼은 2014년이 되면 중국 중고차시장이 큰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중국 자동차의 평균 연령이 4년이 된다는 것. 나우먼은 "그때가 되면 소비자들이 중고차 가격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영향력은 신차시장에까지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중고차값이 형편없는 중국차보다는 잔존가치가 높고 자체적인 인증중고차 판매제도를 도입한 외산차 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나우먼은 "중고차 가격이 낮은 차량을 구매해본 소비자들은 다음 차량을 구매할때 다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소 웨이밍 폭스바겐 중국의 영업책임자는 "글로벌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이 성숙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고차 매매를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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