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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파워·세단급 안락함 제동력·핸들링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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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신형 싼타페’ 시승기

SUV파워·세단급 안락함 제동력·핸들링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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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부산에서 신형 싼타페 시승 기회를 가졌다.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울산 까사디마레(정자레스토랑)까지 다녀오는 150km가 시승 거리였다. 국내 최초 탑재됐다는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는 일단 자랑할 만했다. 스마트폰 앱 ‘블루링크’를 이용해 1층에서 지하 4층의 차 시동을 걸었다. 미리 에어컨도 켜놓았다. 지하 4층, 시승차를 찾는 데도 블루링크가 편했다. 앱에서 비상등과 경적 버튼을 눌러 차량 찾기가 가능했다.

먼저 외관. 기존 싼타페와의 변별점을 찾는 게 우선됐다. 더 웅장해진 전면부의 강렬한 ‘헥사고날 그릴’ 등은 현대차 패밀리룩의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다만 헥사고날 그릴에 대한 이용자 호불호가 여전히 갈린다는 점은 주목대상이다. 매끄럽게 처리된 전면 후드라인과 길게 꼬리를 뺀 HID 헤드램프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전면 디자인을 완성케 했다.
차에 올라탔을 때 ‘넓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뒷좌석도 마찬가지였다. 2열 시트를 앞뒤로 움직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브라운 계열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운전석에 ‘12WAY’ 전동시트를 장착, 최대 12방향으로 시트 위치를 조절할 수 있고, 1열 시트에는 온냉을 제공하는 통풍시트도 갖췄다. “고급 세단 수준의 최고급 시트 사양”이라는 회사 자랑이 지나치지 않은 느낌이었다.

운전자 편의 확충, 승차감도 쾌적
대세가 돼버린 선루프. 신형 싼타페의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는 블라인드가 하나로 이뤄진 전동 1피스 타입 롤러블라인드가 적용돼 크기만큼이나 개방감이 뛰어나다. 뒷자리만 별도로 햇빛가림을 할 수 있다.

골프백 4개를 충분히 수납할 수 있다는 대용량의 러기지룸 공간도 만족도가 높다. 7인승이지만, 안 쓸 때 3열 시트를 숨겨놓는 덕에 가능한 공간 활용이다. 4:2:4의 비율로 분할돼 가운데 부분만 내려 스키나 보드 같은 긴 짐을 실을 수도 있다.
출발전, 이미 블루링크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확인한 목적지를 차량 내 8인치 내비게이션에 전송시켜 놓은 상태였다. 드라이브 모드로 변속을 하고 차를 출발시켰을 때, 덩치에 안 맞게 부드러운 진입으로 안정감을 안겨줬다. 밟는 대로 차가 나가는 느낌, 디젤 엔진 차량의 정숙성은 이제 자랑거리도 되지 못하는 듯 했다.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R엔진은 현대차의 대표적인 디젤엔진으로 2.0과 2.2 엔진이 적용됐다. 시승한 싼타페 차량은 2.2 R엔진이 탑재됐는데 육중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힘이 넘쳤다. 안정감 있는 진행은 차체가 기존보다 더 낮아진 탓으로 보인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 469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로, 전장은 늘이고 전고를 낮춰 공력 성능을 높였다.

바람의 세기 혹은 노면 상태에 따른 것인지 일부 울퉁불퉁한 경험을 제외하고는 승차감도 나무랄 데 없었다. 고성능 압력감응형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 특히, 방지턱을 넘었을 때 휠의 진동 크기나 속도에 따라 추가 댐핑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유압스톱핑 댐퍼가 적용된 점 등이 SUV임에도 불구,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체가 큰 SUV임에도, 브레이크는 생각 이상으로 빠르게 반응했다. 미처 염두에 두지 않으면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였다. 익숙해지니 제동 능력에 대한 신뢰도 반길 만 했다.

부산울산고속도로에 들어섰을 때 마음보다 먼저 몸이 반응했다. 말 그대로 질주 본능. 시승 차량은 200마력, 최대토크 44.5kg·m의 2.2 R엔진(이상 자동변속기 기준)을 탑재했다. 덕분인지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은 짧은 순간, RPM 상승과 함께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초기 가속 뿐 아니라 주행 중 가속성능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고속 주행시에도 차체의 떨림이나 소음은 기대 이상이었다.

SUV 최초로 적용, 최적의 핸들링을 제공한다는 ‘플렉스 스티어(Flex Steer)’ 기능을 이용, 노멀(Normal) 모드에서 스포츠(Sports) 모드로 변경하자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지면서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이 가능했다. 부드러운 조향을 선호한다면 컴포트(Comfort) 모드를 추천한다.

커브길, 속도를 채 낮추지 못한 채 급선회 시 언더스티어 없이 정확히 따라 돌았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국내 처음 적용된 구동선회 제어장치(ATCC) 때문이다. 고속 선회시 언더스티어 거동을 사전에 판단, 4WD의 구동력 배분과 VDC 제동력을 통합 제어함으로써 차량을 운전자 의지에 맡긴다. 고속 주행 중 차선 변경이나 위급 상황에서도 유용한 장치다.

달리는 내내 확인한 연비는 주행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했다. 시승 코스를 마치며 확인해 본 연비는 10.4km/ℓ. 신형 싼타페는 각종 연비 향상 신기술로 기존 모델 대비 13% 넘게 연비를 향상시켰다는 점이 강조된다. 가속과 에어컨 사용 등을 고려, 이 정도면 크게 만족스런 수준(기존 연비 기준 17km/ℓ, 복합 연비 기준 14.4km/ℓ)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네이버 검색, 220V의 가정용 교류전압 및 USB 지원, 블루투스 핸즈프리, 뒷좌석 에어컨 등 유익한 기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IT 집약 ‘블루링크’는 스마트 컨트롤타워

현대차는 ‘블루링크’ 서비스를 앞세워 신형 싼타페의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일까? 이 회사 유원기 과장(글로벌 TMS추진2팀)에게서 비교적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룸밀러의 ‘b’ 버튼은 블루링크 센터 연결 버튼이다. 여기 상담원과 통화를 통해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 날씨정보, 증권정보, 전화연결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상담원 서비스)’다.

현재 상담원 수는 60여명으로, 연말까지 1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24시간 상시 응답하는 콜센터는 서울 계동 사옥에 위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원 대상이 싼타페 외 제네시스, 에쿠스, 아반떼, 소나타 5종으로 늘어난다. 베라크루즈 지원 계획은 미정이다.

유 과장은 “다산콜센터처럼 차량 정보 외 고객이 궁금한 모든 것을 답해주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KT 3G 망을 사용 중이며, 4G LTE 이용도 고려하고 있다. 하드웨어보다는 SW 업그레이드를 통한 서비스 보강이 이뤄지며, 현재 1.0버전에 이어 곧 ‘2.0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차량에 장착된 블루링크 단말은 ‘내비+블루링크 단말’ 통합형이다. 현대모비스가 제작했다. KT 망 이용은 블루링크 단말에 탑재된 KT 통신모듈로 이뤄진다. USIM(가입자인증모듈)이 들어가 있지만, 탈착 및 교체는 불가능하다.

블루링크 서비스는 (1)스마트 컨트롤: 차량 원격제어 (2)세이프티: 긴급구난 (3)카 케어: 차량 진단 (4)어시스트: 음성 상담원 서비스 등 (5)인포: 무선인터넷 지원 등 5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포’ 서비스는 간단 설정을 통해 차 안을 와이파이존으로 만들어준다.

블루링크 서비스 가입 시 (1)~(3)은 초기 2년간 무료 제공 후 월 1만원에, (4)는 월 6천원, (5)는 월 5000원(100MB)/1만원(500MB) 요금제로 제공된다. 휴대폰과 달리, 블루링크 이용을 위한 별도 약정은 없다. 가입 후 즉각 해지도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내비는 이용 가능하다. 단, 블루링크 시스템 자체 기본 탑재돼 차량 구입가 부담은 피할 수 없다.

위치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현대차는 위치기반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는 동일 ‘유보(UVO)’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한가지 더. 시동이 꺼져도 블루링크는 보조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살아있다. 분실 시 위치추적 등이 가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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