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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경제 재점화할 지도자 필요"...朴에도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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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5일 차기 지도자의 자질에 포퓰리즘과 북한의 위협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고 경제성장을 재점화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는 2008년 '관령(官令)대표'보다 후퇴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만찬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정당은 대표성을 잃고 국민과 별 상관이 없는 조직이 돼 버렸다"면서 "우리에게는 정당이 정말 국민의 이익을, 희망을, 꿈을 대변하고 있다는 믿음을 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세계경제위기는 세계정치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진정한) 리더십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라는 두 김(金)씨를 언급하며 이들의 리더십이 판이하게 다르다고했다.

정 전 대표는 "독재자는 사람들이 지도자를 필요로 하도록 이런 저런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한다"면서 "김정은의 리더십이 어떤지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서 알 수 있다. 남한의 정치는 과거에 발목 잡혀 있다. 우파든 좌파든 IT 세대로 상징되는 새로운 한국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연설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제가 2008년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 언론에서 우리 박희태 대표에 관령대표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며 "관령대표라고 하니까 당이 생명력이 없다. 청와대의 관리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모든 것을 박근혜 위원장 한분에게 의존하는 정당이 국민이 바라는 정당도 아니고 박 위원장도 그런 정당을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경선룰 논란 때문에 당 내 분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참여경선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이라며 "우리 당 내에서는 추대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청주에서 언급한 '정쟁'이 경선룰 논란을 지칭한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원래 권력투쟁은 권력 있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권력도 하나도 없는데 무슨 권력 투쟁을 하느냐"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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