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시 이사회의 주요 안건은 '대표이사 해임'. 이를 두고 대주주인 유진기업 측과 하이마트 임직원들 사이에서 수많은 설전이 오갔다.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동반사퇴' 하느냐, 선 회장만 사퇴하느냐를 둘러싼 갈등이다.
반면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배임·횡령 등의 비리 사실에 대해서는 선 회장과 유 회장이 모두 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공동사퇴하고, 현 이사진도 모두 사퇴해 하이마트가 새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이를 위해 '하이마트 경영정상화 및 매각촉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직원 96%의 서명을 받아 동반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 앞에서 궐기대회도 진행했다.
검찰은 선 회장과 유 회장에게 모두 불구속기소한 상황이다. 선 회장은 배임수재, 횡령 등의 혐의고, 유 회장도 배임증재의 혐의를 갖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일이라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인 것.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반발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동반사퇴를 주장하는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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