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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채무 1조7천억 갚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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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분기 경영실적 살펴보니.. 총 7조원이나 상환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단 하루 만에 1조7000억원의 빚을 갚은 공기업이 나타났다. 1조7000억원이면 웬만한 기업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 액수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그 주인공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LH는 올 1분기 동안 원리금 약 7조원을 상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원을 갚은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특히 지난 1월30일에는 하루에만 1조7000억원의 빚을 상환했다. 또 2월13일 7259억원, 2월20일 4762억원, 2월28일 6856억원, 3월15일 7736억원 등 한꺼번에 5000억원 이상 도래하는 부채를 5번 이상 무리없이 상환하며 순조로운 경영상태를 증명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실버사원 2000명을 고용했고 14조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했다.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해 탄생한 LH가 '부실공룡'이라는 오명 뒤집어 썼으나 2년 반만에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초대 이지송 사장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와 함께 노사공동 비상경영체제가 함께 어우러진 효과로 풀이된다.

LH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중 토지·주택판매와 채권발행 등을 통해 총 1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이중 13조7000억원을 사업투자나 부채감축에 지출함으로써 약 8000억원의 자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공기업 중 1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토지·주택 판매대금 회수액이 3조560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2조6500억원보다 34% 신장했다. 자금 사정도 개선됐다. 자체 토지·주택 판매대금 외에 총 6조20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을 조달했다. 이중 4조3000억원은 채권발행으로, 1조2000억원은 자산유동화증권(ABS)로 충당했다.
이에비해 출범 이후 외부차입은 꾸준하게 줄었다. 이 결과 당초 20조원씩 늘어나던 금융부채는 2010년 17조원으로 축소됐고 작년엔 6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따라 통합 당시 525%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작년엔 468%로, 금융부채비율은 360%에서 350%로 각각 57%, 10% 줄었다.

LH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틀이 확고하게 마련된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선(善)순환형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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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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