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이제 미국을 통해 남한을 봉쇄하는 '통미봉남'이 아니라 중국이 남과 통하고 북을 봉쇄하는 '통중봉북'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박정하 청화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개설한 '통일정책 최고위 과정'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을 하든 뭘하든 그것은 한미간에 합작"이라며 "나는 오히려‘통중봉북’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하자고 하려 들고 작년부터는 중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우리의 혈맹인데 한국과 최고 관계를 맺느냐할 건데, 이걸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경우라도 변화의 바람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그는 "그런 관점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통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만해도 2015년 되면 30억달러를 도와주는 나라가 되는데 이 정도 수준이 되면 우리가 통일문제도 생각을 해야 되고, 통일에 대한 준비도 해야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 경제를 자립시켜야 된다는 것이 초지일관된 생각"이라면서 "북한 사람들이 부지런하니까, 농지개혁을 하면 개인적으로도 더 벌고, 국가적으로도 수입이 는다"면서 개방 전 농지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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