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달 2일 출범한 농협은행이 계열사인 NH개발에 수의계약 형태로 작업을 맡겨 전국 1175개 영업점 간판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판 교체를 위해 쓴 돈은 110억원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산하 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간판에 농협중앙회라는 문구를 뺐다. 요컨대 파란색 바탕의 영문이 'NH'에서 'NH Bank'로, 초록색 국문은 '농협중앙회'에서 'NH농협은행'으로 바뀐 것. 전체 교체비용을 영업점수로 나누면 약 1000만원이 나온다. 1개 점포당 1000만원을 들여 간판을 바꾼 셈이다.
이번 간판 교체 작업을 맡은 NH개발은 농협중앙회(90.2%)와 전국 17개 농축협이 지분을 갖고 있는 100% 농협중앙회 자회사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상무로 퇴직한 유근원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농협이 발주하는 공사, 예를 들면 신규 점포 개설에 따른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단위조합 등 총 57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농협 점포의 하청사업을 맡고 있는 것. NH개발은 지난해 2324억원의 매출과 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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