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에 현대적 방호기준을 적용한 체류형 주민대피시설 42개소 완공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등 서해5도에 현대적 방호기준을 적용한 체류형 주민대피시설이 전국 최초로 완공됐다.
행정안전부는 총 530억원의 예산으로 인구분포, 접근성, 지역특성을 고려해 연평도 7개소, 백령도 26개소, 대청도 9개소 등 주민대피시설 총 42개소를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완공된 주민대피시설은 북한의 주 화력무기인 122mm 방사포에 포격을 당해도 시설내부가 안전하도록 설치됐다. 내부에 자체발전기, 급수시설, 조리대와 화장실 등도 배치해 비상사태 시 주민들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마을회관, 체력단련실, 회의장, 독서실 등 다목적시설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폐허가 된 현장은 생생한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탈바꿈한다. 총 43억원 규모의 안보교육장은 연평도 포격도발 피폭현장(1282㎡)에 피폭건물 보존구역과 교육관으로 나눠 조성하며, 포격도발 2주기인 오는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17일 연평도에서 개최된 주민대피시설 준공식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박상은 국회의원,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조윤길 옹진군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맹 장관은 이 자리에서 "노후주택 개량, 대형여객선 도입, 항만시설 정비 등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꼼꼼히 챙기고 차질 없이 추진해 '안전하고, 살기좋고, 활력있는 서해5도'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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