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H가 이날 성남 중1구역과 신흥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단 한 곳의 건설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는 3개 이상의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야 하고 3.3㎡당 공사비는 360만원으로 정했다. 일반분양가는 1380만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건설사가 일반분양과 미분양 물량을 떠맡도록 했다.
건설업체들이 시공사 선정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이 같은 사업조건이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장설명회장에서부터 건설사 관계자들은 이대로는 입찰참여를 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는 많은 건설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지만, 모든 책임소재를 시공사가 책임지는 구조이기에 무리하게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 구도심 재개발 2단계 사업은 지난 2009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나 시행자인 사업시행방식에 대한 이견 등의 사유로 추진이 지연돼왔다. 경기도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지역주민, LH 등이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재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LH 단독시행체제에서 민관합동재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