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비즈니스스쿨)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두산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짧은 기간에 내수 중심의 소비재 기업에서 글로벌 인프라지원 기업으로 변신을 이뤄낸 두산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박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 경영대학원(비즈니스스쿨)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교수와 학생 등 청중 400여명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박 회장은 두산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면서 가장 빠르게 변신하고 성장한 회사"라며 "포트폴리오 조정은 글로벌 무대를 기반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두산은 소비재와 인프라부문의 매출 비중이 1998년 67대33에서 지난해에는 15대85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화를 거치면서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12%에서 58%로, 전체 직원 가운데 해외 직원 비중은 0.2%에서 49.5%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남은 과제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과 공통된 가치에 기반한 기업문화의 정착"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법학대학원(로스쿨)·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이 공동 개최하고 하버드대와 인근 미국 동부지역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가하는 연례 행사다.
강연·전체 회의·패널 토론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 비즈니스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아시아의 성공적 비즈니스 리더를 강연자로 초청하고 있다. 주최 측은 "두산은 가장 성공적으로 글로벌 기업이 된 회사 가운데 하나로, 많은 아시아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을 배우기 위해 두산을 바라보고 있다"며 박 회장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은 2010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회의에 초청 받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두산의 성공 사례에 대해 강연을 하기도 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