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바쁘고 고달픈 엄마들이 많아지자 유통업계가 엄마들을 웃게 만드는 데 발벗고 나섰다.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경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엄마를 공략해 브랜드 선호도를 증대시키고 매출 증대까지 노리는 것이다. 남편에게 임신체험 기회를 제공해 예비 엄마를 응원하고 공감하는 이색 이벤트에서부터 육아지원 쿠폰을 통해 육아비 부담을 줄여주는 이벤트와 '카페맘' 전용 공간까지 엄마들을 응원 및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엄마 고객을 웃게 만들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매월 1쌍의 부부를 선정해 진행하며, 응모는 앱솔루트 홈페이지(http://absolute.maeili.com)에서 임신체험에 참여하는 사연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에 선정된 남편은 10kg에 달하는 임신체험복을 입고 집안일, 계단 오르기,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 챙기기, 태교일기 쓰기, 요가, 잠 청하기, 사진 촬영의 7가지 미션을 수행한 후 체험기를 제출하면 출산축하금 30만원과 함께 임산부를 위한 맘스마일 제품이 증정된다.
◇"엄마 힘내요"..육아비 지원 이벤트=아이 낳고 키우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빚을 내는 이른바 '베이비푸어'가 늘고 있다. 너무 비싼 육아비 때문에 등골이 휘는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어 유통업계가 엄마들의 육아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나섰다.
육아용품 전용 2000원 중복할인 쿠폰을 포함해 총 12가지 종류의 쿠폰이 지급되며 1년 동안 모든 쿠폰을 받을 경우 50만원 상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육아지원 쿠폰은 올해 말까지 매달 한번씩 증정하며 매월 1종 이상 사용시 다음달에 받을 수 있다.
◇엄마들의 위한 전용공간 '베이비 베네'=대한민국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은 '카페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아이를 학교나 학원에 보낸 후 카페에서 교육 및 가사 정보를 교환하는 엄마들이나 아이와 함께 카페를 찾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카페맘'을 잡으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바쁘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인 ‘베이비 베네(Baby bane)’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베네 베스트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제안상을 받은 '아이와 엄마가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는 소비자의 의견에 따른 것으로 아이와 함께 카페를 찾아 엄마들끼리 육아 및 가사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맘'들을 위한 공간이다. '베이비 베네'는 흡연실과 같이 독립된 공간으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아동도서 등이 구비돼 있어 매장을 즐겨 찾는 '카페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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