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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오렌지 점령..판매량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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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산 오렌지가 대형마트 과일코너를 점령했다.

국산 과일은 아직 출하시기가 이른데다 딸기, 참외 등은 2~3월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값이 오른탓에 설자리를 잃었다. 이를 대신해 오렌지를 비롯한 미국산 과일이 차지하고 있는 것.
▲한 대형마트의 과일코너에서 오렌지를 판매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과일코너에서 오렌지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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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과일코너의 3분의1을 미국산 오렌지로 채울 정도다. 또 일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매장 외부에 별도 코너를 설치해 오렌지를 집중판매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오렌지 판매 매대를 늘렸다"며 "우리 과일이 생산이 잘 안되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수입과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미국산 오렌지 판매량이 870t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650t과 비교하면 220t(34%) 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오렌지 수입량이 늘어난 셈이다.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늘었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미국산 오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FTA효과로 가격이 떨어진 탓에 판매량만큼 매출이 뛰진 않았다. FTA 시행이후 오렌지 수입 관세는 50%에서 30%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판매가격도 880원으로 FTA 시행이전(1080원)에 비해 19% 내렸다.
▲한 SSM이 매장 외부에 별도의 매대를 설치해 오렌지를 판매하고 있다.

▲한 SSM이 매장 외부에 별도의 매대를 설치해 오렌지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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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도 미국산 오렌지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오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오렌지를 기존 1개당 1480원에서 25%가량 할인된 1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오렌지만이 아니다. 자몽과 레몬 등 미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과일의 매출이 최근 들어 크게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레몬이 3개 248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FTA시행 이전에 2980원에 판매되던 것이 16.8%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몬은 관세가 30%에서 15%로 떨어졌다. 자몽 역시 관세가 24%로 6%포인트 떨어졌고, 이에 따라 소매가격도 6.7%떨어진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FTA에 이후에 오렌지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며 "가격이 내린 만큼 소비자들이 찾는 손길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6월에 체리를 수입하면 미국산 과일의 비중이 더 커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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