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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나들이 서울에서 걷기 좋은 길 10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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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봄맞이 나들이, 서울에서 걷기 좋은 생태문화길로 꼽히는 곳들은 어디일까?

최근 서울시가 산책하기 좋은 10개 코스가 보도여행 전문가 강세훈씨의 추천을 받아 최종 선정됐다.
강세훈씨는 (사)아름다운보도여행사무국장 역임했고,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저자이자 워킹데이(walkingday.net) 웹사이트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월간 마운틴 임도탐방길 기고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에 서울 도심에서 걷기좋은 길로 꼽힌 곳은 '강남천산 숲길', '불암산 둘레길', '대모산 숲길여행', '부암동 탕춘대성 숲길', '현충원 국사봉길', '봉산숲길', '강서 생태길', '오패산숲길', '홍릉수목원', '도심4고궁길' 등이 있다.

◇강남천산 숲길(15.4㎞, 4시간)
지하철 3호선으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코스 대부분이 숲길과 하천길로 이루어진 강남 천산길은 양재천을 건너 숲으로 들어서면 4월의 꽃의 향연 벚꽃길을 따라 걷게 된다. 총 거리는 15.6km로 장거리 코스지만 코스 중간에 지하철 역(수서역)이 있어 걷기를 중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과 하천을 두루 둘러보고 봄의 기운을 받을 수 있는 명품 보도길이다.
◇불암산 둘레길(7.4㎞, 2시간30분)
수락산과 나란한 불암산은 등산코스로 이름이 높지만 그 언저리로는 그림 같은 숲 산책로가 뻗어있다. 현재는 당고개에서 출발해 배수지삼거리~삼육대를 돌아가는 7.4km의 불암산 둘레길이 있다. 최소한의 시설물을 사용해 자연에 가깝도록 조성되어 있고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어 울창한 숲을 느낄 수 있다. 불암산 넓은 마당에서 넓적바위까지 2km가 건강형 건강산책로로 조성되어 있으며 중간 중간에 약수터 및 휴게시설 등이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편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배수지 갈림길부터는 평지처럼 너른 숲속 산책로가 이어지고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진달래와 철쭉이 심어져 있어 4월부터 5월까지 꽃향기에 취해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맡을 수 있다.

◇대모산 숲길여행(7.9㎞, 3시간)
대모산 숲길은 매봉역4번 출입구로 나와 달터근린공원에서 시작해 깊은 숲 속에 길게 뻗은 오솔길을 따라 대모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섰다 내려오는 7.9km의 반나절 경등산 코스이다. 달터근린공원의 숲길은 봄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명품길이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울창한 숲 아래 눈높이에 맞춰 무성하게 핀 진달래와 키 작은 조팝나무, 야생화들이 눈에 즐거움을 준다.

◇부암동 탕춘대성숲길(10.3㎞, 3시간30분)
종묘와 더불어 조선 왕실의 상징인 사직단을 거쳐 고종황제가 활시위를 당기며 울분을 삼켰다는 황학정을 거쳐 인왕스카이웨이를 걷는다. 인조반정의 역사가 서린 창의문을 지나면 곧 이어 백사 이항복의 별장 터였다는 백사실 계곡을 지난다. 백사실 계곡은 서울시 보호야생동물로서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고 있어 문화사적과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백사실 계곡을 지나면 북한산성과 서울성곽을 연결하던 탕춘대 성곽길을 걸으면서 의미 깊은 한양의 역사의 길이 마무리 된다.

◇현충원 국사봉길(10.5㎞, 3시간)
육교 위에서 갈라지는 동작역 3번 출구를 내려서면 곧바로 서달산 산책로 입구인 나무계단이 나온다. 한 마디로 접근성이 아주 좋다. 200m 정도 되는 이 나무계단만 올라가면 국립현충원 외곽을 따라 도는 산책로가 편안한 길을 펼쳐낸다. 이후 관악 현대아파트 단지를 잠시 지나고 봉천고개에서 시작하는 국사봉 가지능선과 주능선 산책로는 도시 속의 녹지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푸른색으로 대변한다. 코스 막바지에 만나는 보라매공원에서는 음악분수와 항공기 전시장도 기다린다. 유일하게 왕벚꽃이 피어있는 현충원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봉산숲길(6.6㎞, 2시간30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출발해 가볍게 땀이 배어날 즈음, 일명 ‘수색 능선’이라 불리는 봉산의 오솔길을 밟게 된다. 능선의 최대 표고차는 불과 75m.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경계를 넘나드는 이 봉산 오솔길은 북한산의 지맥이 흘러들어 야트막함에도 불구하고 아름드리나무들이 곳곳에서 지나는 이들을 반긴다.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서 상쾌함을 가득담은 봄을 느낄 수 있다. 코스 끝 무렵에 만나는 수국사는 금으로 만든 절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공중파 방송을 타기도 한 명소이다.

◇강서 생태길(8.5㎞, 3시간)
개화산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오솔길과 여러 공원들의 뷔페 코스 같은 느낌이다. 개화산에서 바라보는 진달래 동산은 봄의 기운을 완연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최근 시설을 보수하여 벚꽃길이 조성되어있는 방화근린공원이 나오고 그 뒤로 꿩고개근린공원과 강서습지생태공원을 거치게 된다. 딱 쉬어가기 좋을 거리만큼 떨어진 공원들과 한강의 습지 위를 거닐 수 있는 공원들은 각기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며 독특한 재미를 안긴다.

◇오패산숲길(2㎞, 2시간)
오패산은 강북구의 미아동과 번동, 성북구의 장위동, 월곡동에 위치해 있고, 도시거주지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 상태가 잘 보존된 편이다. 일명 빡빡산?매봉짜 등으로도 불리운다. 123m의 오패산과 115m의 봉우리, 그리고 135m의 벽오산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기슭에는 예부터 오얏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봄이 되면 수려 오얏나무 꽃이 만발한다. 오패산 밑에 자리한 오동근린공원의 잣나무 숲과 산책로에 핀 금낭화꽃과 벚꽃길 또한 몸과 마음을 평온하고 건강하게 해준다.

◇홍릉수목원(3.8㎞, 3시간)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회기동 경희대학교로 넘어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산림과학원.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44만㎡ 면적에 수많은 국내식물이 식재돼 있다. 형형색색의 기화요초는 거대한 정원을 연상하게 만들고 다양한 야생화가 동시에 개화하여 더욱 아름답다. 또한 아름드리나무들 사이로 조성된 2㎞ 산책로는 ‘도심 속 오아시스’를 느끼게 한다. 단, 홍릉수목원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개방되므로, 주말을 이용해야 한다.

◇도심4고궁길(9.9㎞, 3시간)
서울의 대표적인 궁궐 세 곳과 종묘를 걷는 코스다.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에서 시작해 조선궁궐의 원형이 잘 보존된 창덕궁과 그 후원인 비원을 거쳐 창경궁을 거닌 후, 역대 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걷기를 마무리한다. 걷는 거리는 9.9㎞정도이지만 아름다운 전각과 연못들을 감상하다보면 걷는 시간은 생각 이상으로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봄날의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걸으며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서울시내 유일한 고풍스런 길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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