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은 이렇게 세계 경제의 건강한 순환을 해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그 대안 중 하나로 내놓은 게 유가공시기관(PRA)에 대한 규제다. 일부 업체가 주도하는 유가 공시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 그리고 이들의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석유 현물 가격을 평가해 발표하는 유가공시 기관에는 플래츠(Platts), 아거스(Argus), 블룸버그(Bloomberg), 로이터(Reuters) 등이 있다. 시장에선 대개 플래츠 가격을 기준으로 본다.
문제는 합의된 가격 평가 방식이 없다는 점이다. 업체의 주관이 개입되거나, 이들의 가격 산정에 오류가 생기면 세계원유 시장이 교란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G20은 이외에도 매월 국제에너지포럼(IEF)이 집계하는 국제석유통계(JODI Oil)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더불어 지난해 칸 정상회의에서 승인한 파생상품시장 규제 권고안이 얼마나 적용됐는지 중간 평가도 하기로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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