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우드 5언더파 몰아치며 '1타 차 선두' 도약, 매킬로이는 공동 1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직은 '탐색전'이다.
'메이저 15승'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이븐파를 치며 공동 29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5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서 일단 기선 제압에 성공한 상황이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가 공동 14위(1언더파 71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웨스트우드는 차분하게 7개의 버디(보기 2개)를 솎아냈다. 5~8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등 특히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선두권은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피터 한센(스웨덴)이 1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68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이 공동 4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첫 홀인 1번홀(파4) 더블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다음 홀인 2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수습한 뒤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스코어를 줄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후반 11, 13번홀 등 '아멘코너'에서 범한 2개의 보기는 17, 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만회했다. 케빈 나의 공동 14위(1언더파 71타)다.
배상문은 다행히 후반 3개의 버디(보기 2개)를 잡아내며 샷 감각을 되찾았다. 배상문은 "우즈보다도 세계 최고의 대회가 주는 부담감이 컸다"면서 "후반 더 이상 잃을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경기가 오히려 잘 풀렸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5오버파를 쳐 공동 83위로 곤두박질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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