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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면적은 줄고, 분양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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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공급분 살펴보니.. 전용면적 10%p 이상 축소돼 "투자주의" 지적

오피스텔 면적은 줄고, 분양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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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익형 상품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이 최고 100대 1을 웃도는가 하면 초기 계약률 100%를 달성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투자엔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오피스텔이 속내를 들여다보면 턱없이 좁은 전용면적으로 인해 실제론 아파트보다 비싼 경우가 적잖아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은 물론 공용면적과 주차장 면적이 모두 더해진 계약면적을 기준으로 가격을 공시한다. 최근 광교에서 분양한 P오피스텔은 3.3㎡당 940만원의 가격을 제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계약면적 89㎡인 이 오피스텔의 전용률은 겨우 40%에 불과한 36㎡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전용면적으로 따져보면 3.3㎡당 가격은 2300만원으로 급등하게 된다. 인근에 공급된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3.3㎡당 분양가 1500만원선과 비교하면 오히려 높다.
이보다 앞서 45대 1의 청약경쟁률에 이어 100% 계약을 끝낸 잠실 I오피스텔도 비슷한 경우다. 계약면적 55.31㎡로 분양당시 3.3㎡당 1400만원대에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며 수요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러나 전용면적은 계약면적의 44%에 해당하는 24㎡다. 전용면적 기준 3.3㎡당 분양가로 환산할 경우 3300만원에 이른다. 10년전 분양했던 잠실 올림픽타워보다 1000만원 이상 비싸다. 또한 잠실 올림픽타워 전용면적 34㎡의 월 임대료가 85만원인 것을 감안할 경우 오피스텔 I의 월임대료는 이보다 더 많이 받아야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피스텔의 좁은 전용면적 대비 넓은 계약면적으로 인한 이 같은 착시현상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공급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신축 오피스텔의 계약면적 대비 평균 전용면적 비율은 2001년 58.1%에서 2011년 46.7%로 좁아졌다. 이에비해 분양가는 올랐다. 전용면적 기준 3.3㎡당 분양가격은 2001년 평균 940만원에서 올해 1909만원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심하다. 판교신도시에 3.3㎡당 3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전용면적 기준 분양가격은 3.3㎡당 작년 1987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평균 2255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따라 저렴한 분양가에 고수익률을 앞세운 오피스텔 투자에 대한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조성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주택경기 침체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보면 가격이 싼 편이 아니고 연 4% 이상 임대수익률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도 적잖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을 계약할 때 전용률이 계약면적의 어느 정도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며 "전월세 임차인의 경우 낮은 전용률을 보상할 만큼 서비스나 시설이 제공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오피스텔 분양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오피스텔의 경우 실제 거주공간은 콤팩트하게 만들고 단지내 부대시설 등의 공간을 넓혀 전용면적이 좁아진 것처럼 보인다"며 "결국 거주자의 편의를 높이는데 공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전용면적만을 기준으로 비싸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거용 오피스텔에 세금혜택을 주는 등 공급활성화에 나섰다. 8·18대책을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로서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시 전용면적 40㎡이하는 오는 27일부터 재산세를 100% 면제해주고 취득세도 면제해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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