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금신도시 용지 분양에 142대1 경쟁률 기록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27~28일 이틀간 경남 양산물금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128필지에 대해 청약신청을 접수한 결과, 1만8230명이 신청했다. 평균 청약경쟁률이 142.42대 1이다. 최근 인기가 많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보다 훨씬 높다.
계약된 필지들은 지난 2004~2005년 두 차례에 걸쳐 판매됐으나 금융위기 당시 대금 납부를 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대규모 해약한 땅이다.
이번에 팔린 땅 128필지 가운데 2필지만 주거전용이고 나머지 126필지는 점포겸용이다. 주거전용 공급금액은 361.6~362.1㎡ 규모에 2억8480만~2억8856만원이다. 187.9~321.9㎡인 점포겸용의 경우 9915만~4억819만원으로 공급됐다. 2008~2009년 해약당시 보다 평균 3~4% 올랐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분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인들의 부산 부동산 투자 열기에 힘입어 투자수요가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독주택지로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LH가 토지대금을 2년에 걸쳐 분할 납부토록 조건을 변경한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 요인으로 풀이된다. LH 관계자는 "초기 계약금 500만원만 있으면 나머지 대금은 분할 납부할 수 있다"며 "토지대금을 전액 납부하면 언제든지 바로 건축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양산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0필지 등 745필지(6282억원 규모)를 매각했으며 올 들어 2일 현재까지 공동주택용지 등 모두 156필지(1864억원)를 매각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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