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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허 전략 '수세'에서 '공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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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 "제품 기획부터 특허 검토하라"..인력 대거 확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제품 기획부터 타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여부가 있는지, 우리 특허를 타사가 침해하고 있는지 검토할 수 있도록 별도의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관련 인력들이 필요하다면 채용하라."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지성 부회장이 직접 특허 인력 대거 확충에 나선것으로 밝혀졌다. 애플과의 소송전 이후 지적재산권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 부회장이 지재권을 관리하는 IP센터와는 별도로 각 사업부서에 제품 기획부터 지재권을 챙기도록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각 사업부서에 특허 관련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인력은 있었지만 이들은 주로 특허를 출원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충원하고 있는 인력들은 제품 기획, 개발 단계부터 특허 침해 여부를 검토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특허 관련 인력들을 모집해왔다. 미국 출신의 특허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변리사, 특허 관련 전문 연구원들을 충원해오고 있다. 최근에도 3~4년 정도의 경력직 변리사 채용에 나섰다. 각 사업부에 변리사들을 배치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P센터의 경우 애플 사례처럼 특허 분쟁이 생길때 이를 담당하는 역할을 맡지만 전사적인 제품 기획단계부터 특허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를 위해 각 사업부에 별도의 특허 전문 인력들을 배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총 500여명의 특허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180여명 정도가 최지성 부회장 직속 기구로 편재된 지적재산권(IP) 센터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인력들은 각 사업부에 배치돼 있다. 주로 특허를 출원하고 관리하는 일들을 담당한다.

최근 채용된 인력 상당수는 삼성전자의 각 개발 및 기획 파트로 배치되고 있다. 신기술이나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때 특허 침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타사의 지재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을 경우엔 이를 우회할 수 있는 기술을 별도 주문하기도 한다.

이와는 별도로 삼성전자는 총 180여명에 달하는 IP센터 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다. IP센터는 삼성전자가 가진 지재권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각종 특허 소송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사 특허의 침해 여부도 판단한다.

센터장은 미국 특허 전문 변호사 출신인 안승호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퀄컴의 부사장을 지냈던 유병호 변호사도 지난해 IP센터로 합류했다.

IP센터 인력은 특허 전문 변호사와 변리사, 전문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력중 30~40여명 정도가 임원급으로 팀장 역할을 맡고 있다. 대부분의 인력은 반도체, LCD, 스마트폰, 가전 등 각 사업부문의 전문 연구원들과 변리사로 구성돼 있다.

조직도 단순화돼 있다. 별도의 그룹 없이 팀으로 구성돼 특허 전문 변호사들이 팀장을 맡고 그 아래 변리사와 전문 연구원들이 배치됐다. 각 팀은 삼성전자의 사업분야에 맞춰 편재돼 있다. 애플과의 소송 등 특허 분쟁이 발생할 경우 관련 팀끼리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삼성전자 사업부와 협력하기도 한다.

전문 연구원들은 각 기술에 대해 특허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팀장인 특허 전문 변호사들이 침해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P센터에 소속된 인력 대다수는 전문 연구 인력"이라며 "복잡하고 전문적인 기술적 영역이기 때문에 연구 인력들이 변리사들과 함께 권리 침해 여부를 연구한 뒤 이를 바탕으로 팀장을 맡고 있는 특허 전문 변호사들이 법리적 검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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