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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덴 삼성, 제품기획부터 특허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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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 전문인력 추가 확보 지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는 최근 최지성 부회장 지시로 특허 전문 인력 추가 확보에 나섰다. 이미 최 부회장은 직속 조직으로 지적재산권(IP) 센터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다. 추가되는 인력은 제품의 기획, 개발 단계부터 특허 침해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갖고 있는 특허를 무기화 하기 위해 체계화 하는 작업을 맡는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특허에 대한 수비적 대응에서 이를 무기로 해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특허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과 무관치 않다. IP센터 인력 180여명을 더한 500여명의 특허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지만 추가 인력 확보는 숙제로 남아 있다.
IT기업 퀄컴의 경우 이미 총 매출의 3분의 1에 달하는 3조원 이상을 특허로 벌어들이고 있다. 애플이 최근 2년 동안 한국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핀란드 노키아, 대만 HTC 등 주요 글로벌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IP소송을 제기한 규모도 최대 십 수조원에 달한다.

IP를 중심으로 한 투자펀드도 조성됐다. 실물중심의 투자자본은 무형의IP로 몰리고 있다. 고도화된 자본시장이 IP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과 유럽을 넘어 아시아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단독으로 IP관련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지적재산권 관련 인력과 대비책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IP센터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영입작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다른 기업들은 이제 시작 단계다. 무엇보다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특허 전문 변호사의 경우 변호사 중에서도 가장 전문적인 영역"이라며 "미국의 경우 헌법에서 특허권을 보장하고 있는 국가로 가장 특허 관련 인력이 발달해 있어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던 한국계 특허 변호사들이 국내 업체들의 영입 대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발발한 특허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정부 역시 전문 인력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체계적인 투자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특허 출원에 대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특허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허를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세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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