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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검찰 소환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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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진짜 몸통 추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박윤해 부장검사)은 30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통보한 이 전 비서관이 전날 “4월 2일 출석하겠다”며 불응할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10년 7월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에게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는 자료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그는 또 지난 해 8월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관실 주무관에게 공인노무사 이모씨를 통해 2000만원을 전달한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경위 및 전달한 금품의 조성과정을 추궁할 계획이었다.

 이 전 비서관은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통해 지원관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인정하고 "내가 몸통이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진짜 몸통을 감추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기자회견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전 비서관은 또 "장 전 주무관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선의 차원에서 건넸고 최근의 돌려받았다"며 2000만원 전달 의혹도 사실로 인정했다. 검찰은 23일 이 전 비서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최 전 행정관을 소환해 증거인멸 지시 경위와 재판 과정에서 장 전 주무관에게 위증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날 실형을 선고받은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도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윗선은 물론,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그 정보를 이용한 윗선이 누구인지,이 전 비서관이 민간사찰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 최 전 행정관 조사 내용을 검토 후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장 전 주무관에게 4000만원을 전달한 이동걸 고용노동부 장관정책보좌관 등 핵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행정관과 이 전 비서관은 일관되게 "윗선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이 압수수색과 자금흐름 추적,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위선의 존재를 확보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위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 민간인과 재벌 총수, 국회의원, 언론계 및 금융계 인사들을 사찰한 내용을 담은 문건 2619건을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29일 노조가 제작하는 인터넷뉴스 '리셋 KBS뉴스9'를 통해 공개했다. 감찰대상에는 어청수 청와대 경호처장과 강희락 전 경찰청장, 조현오 경찰청장,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윤여표 전 식약청장, 최성룡 전 소방방재청장, 윤장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등은 물론, 민주당 김유정 의원과 전직 경찰 고위간부 출신으로 민주당에 입당한 홍영기 전 서울청장 , 강정원 국민은행장 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연한 '삼성 고른 기회 장학재단' 등이 포함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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