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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모멘텀이 없는 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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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박스권에 갇힌 증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요 투자주체들이 뒷짐 지고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는 한 달 반째 2000~2050의 좁은 밴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30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으로 2000선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탄력적인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딱히 없다는 이유에서다. 풍부한 대기자금이 저점을 지지해주는 기간조정 과정을 거친 후,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5% 올랐으나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6%, 0.31% 내렸다. 미국 신규 실업자 수는 소폭 감소했으나 예상보다는 부진했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채무조정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당장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흐름을 바꿔 줄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를 고려해 트레이딩 관점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기간 조정이 길어진다고 해서 중장기적 전망에 대한 자신감까지 위축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과 함께 현재 공급돼 있는 대기자금들이 시중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주식시장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역시 2000 부근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실적시즌에 포커스를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 실적발표를 전후로 주가 상승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시각에서 실적발표 시점까지는 IT업종을 우선순위에 두고, 점차 IT의 뒤를 이을 후보군인 은행·정유·음식료·자동차·건설 등으로 관심을 넓혀가는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주요 글로벌 증시의 조정 양상과 더불어 지수가 반락했다. 지난해 8월 초의 급락 이전 지지선이었던 2050선의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고 코스피가 2020선을 하회함에 따라 단기 상승 추세선을 하향 이탈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중기 상승 추세선이 위치한 1940선 수준까지의 지수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비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주요 글로벌 증시의 조정 양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연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현물 매도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 점 ▲상해 및 스페인 증시의 52주 최저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점 ▲주요 선진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상대수익률이 낮은 점 ▲코스피의 중기 상승 추세선의 지지력이 기대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시점에서는 방향성 요인이라기보다는 변동성 요인일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둔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사람들은 고민이 있을 때 답답해진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증시도 고민이 있을 때 답답한 흐름
을 이어간다. 2월 이후 국내 증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코스피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고유가와 엔화약세로 인한 기업 수익성 악화 및 이익모멘텀 훼손에 대한 고민, 스페인을 중심으로 재차 확산되고 있는 유럽 문제에 대한 고민, 중국의 더딘 경제성장으로 국내와 같이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동반 부진에 대한 고민이 그것이다. 아직은 증시에서 고민들이 크게 보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답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답 없는 고민'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기업 이익모멘텀 훼손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고유가와 엔화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불거진 스페인 등과 같은 유럽 문제는 30~31일 열릴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을 통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국 모멘텀 부재는 경기모멘텀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낮고, 최근 일부 실물경기 지표를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횡보 이후 상승'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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