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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가격 얼마나 오르나?..'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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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 음원 가격 인상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상 폭이 커지면 소비자 부담 증가는 물론 불법 다운로드가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저작권위원회는 오는 4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의 건의에 따른 음원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30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디지털 음원 사용료 징수 개정을 추진하면서 각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지털 음원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음악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에 따라 'K-팝' 전체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음원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인상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 인상안이 승인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음원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저작권 단체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음원가격을 추산하면 현재 곡당 600원인 다운로드 가격이 1100원 이상으로 인상되고 인터넷으로 음악을 자유롭게 듣는 스트리밍 상품의 경우 월 3000원 수준에서 10배 가까이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원 가격의 인상이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불을 지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불법 음악 유통량은 2010년 기준으로 8억9117만6307곡으로 집계돼 전체 온라인 불법복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에 따라 불법 다운로드가 늘었다는 이용자들이 38.3%에 달했다.

하지만 업체들 사이에도 이견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를 두고 각자가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는 얘기다. 한 중견 음원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음원 가격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인상되고 자신이 듣는 양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종량제 등이 도입되면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1위 업체의 경우 현재 시스템이 바뀌는 것을 저어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활기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음원 서비스 시장은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CJ E&M의 엠넷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음원 가격의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사용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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