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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스물네살 청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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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종섭 기자]스물네 살이 된 청년 이야기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4년 동안 그는 참 많은 것을 경험했는데요. 꼴찌 치욕도 맛봤고, 일등의 달콤함도 느껴봤습니다. 아픔도 있었고, 즐거움도 만끽했고요, 무기력한 때도 있었지만 열정적으로 살았습니다.

청년은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뜻밖의 장벽을 만나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않으려 합니다. 이참에 문제들을 털어내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까지의 삶은 무의미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늬만 삶일 뿐 그저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그럭저럭 살아온 게 전부입니다. 물론 성적도 꼴찌에서 맴돌았고요. '그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주위의 비난도 있었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근근이라도 목숨 연명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요.

성인으로 접어들던 열여덟 살 때인 6년 전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데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고 그때부터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새벽 5시30분부터 밤 늦게까지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아니 밤을 꼬박 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죠.

그러기를 하루, 이틀.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고…. 열심히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경쟁자들이 기존 사고에 집착하는 사이 과감히 생각을 바꿨습니다. 온라인 시대가 열린 점을 감안, 그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사고의 전환은 적중했고요.
드디어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맨 꼴찌에서 맴돌던 성적은 선두주자를 위협하기 시작했고요. 특히 온라인 시대에 걸맞은 전략은 그의 몸값을 올려놨습니다. 마침내 모바일상에서는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강자가 됐기에 사기는 충천했죠.

그러던 중 의외의 장애에 부딪혔습니다.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이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급기야 제 한 몸 간수하지 못할 상황까지 치닫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필사적입니다.

상처부위가 곪아 터진 지 일주일 만에 아픈 부위를 도려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우선 조치를 했습니다. 일부 진통이 있긴 했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한 의지가 워낙 강해 방해가 되지 못했습니다.

교훈도 얻었습니다. 자신감도 생겼죠. 아픈 부위를 도려낸 일주일 동안 보인 신속한 열정은 이후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섰습니다.

하지만 아픈 곳을 모두 치유하지는 못했습니다. 청년은 잠시나마 병원 신세를 지려 합니다. 입원기간이 2개월이 될지, 3개월이 될지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빨리 퇴원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건강을 되찾기 위한 강한 의지로 빨리 병을 치유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씻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계획입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에도 열정이나 자신감은 잃지 않을 겁니다.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일등을 향한 전열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시련을 거치는 동안 겪은 경험은 이후 큰 자산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열정을 불태우겠습니다. 청년기의 시련을 밑거름 삼아 30, 40, 50, 100세를 넘어서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삶을 이어가려 합니다. 일등을 향한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이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십시오. 분명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노종섭 기자 nj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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