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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빅 데이터'는 21세기 석유다

최종수정 2012.03.26 10:00 기사입력 2012.03.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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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해야 할 신기술.. 데이터 집합체에 숨겨진 패턴 찾아 '타겟 마케팅'

[BOOK]'빅 데이터'는 21세기 석유다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데이터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2004년 아마존의 디렉터였던 로니 코하비가 강연에서 한 얘기다. 그는 "한 사람이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방문한 웹사이트를 기록한 클릭 스트림(click stream)과 구입 데이터는 아마존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일찍이 '빅 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시간이 흐른 2012년, 세계경제포럼은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신기술' 1위로 '빅 데이터'를 꼽았다. 데이터가 화폐 또는 금처럼 새로운 '경제적 자산'으로 떠오른다는 것.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앞으로 주목할 만한 기술로 빅 데이터를 언급하며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21세기의 원유'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적인 키워드로 급부상한 '빅 데이터'는 앞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빅 데이터(Big Data)'란 말 그대로 기존 데이터에 비해 그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집ㆍ분석하기 어려운 데이터 집합체를 의미한다.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편화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 조차 할 수 없던 엄청난 양의 데이터의 축적이 가능하게 됐다.

손 안의 스마트폰은 우리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버스나 지하철에 설치된 요금 정산기는 우리가 얼마를 내는지, 언제 어느 장소에서 타고 내렸는지에 대한 정보를 고스란히 저장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찾아본 검색어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와 블로그에 남긴 짧은 글도 기록된다. 우리의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취향, 습관, 검색패턴, 구매기록은 물론 그날의 기분까지 우리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날마다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빅 데이터'의 위력은 어마어마한 양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저 수많은 데이터의 집합체로서 '빅 데이터'는 우리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 이 책의 저자 스즈키 료스케는 "빅 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흐름 속에 숨겨진 패턴"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이 패턴을 통해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속의 '패턴'을 발견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고, 이를 통해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기 시작했다. "소비자 당사자보다 서버에 축적된 소비자에 관한 무궁무진한 데이터가 그 사람에 대해 더 정확히 알려준다"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 기업들이 고객들이 남기는 결제 정보와 구매기록,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타겟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좋은 예다.

이런 식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빅 데이터 비즈니스'라고 부른다. 이 책에는 아마존과 구글, 페이스북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뿐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데이터 활용방법을 통해 '빅 데이터 비즈니스'에 나선 기업들의 사례가 담겨 있다.

여성의 체격에 관한 데이터를 수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축적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속옷전문업체 '와코루'나 전 세계에 판매하는 건설 중장비에 가동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장착해 지역별 수요를 예측하는 건설기기회사 '고마쓰' 등이 대표적이다.

눈앞에 닥친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 싶은 기업과 개인들은 이 책을 통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오랜 속담의 의미를 다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빅 데이터/ 스즈키 료스케 지음/ 천재성 옮김/ 더 숲/ 가격 1만4900원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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