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핵안보정상회의는 인류를 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인 만큼 성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방호라는 다소 특화된 주제를 다루는 회의라는 이유로 북핵 문제가 이번 회의의 의제에서 빠지게 된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고리 원전 1호기 정전사고를 언급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 수명연장을 위해 대부분의 부품을 교체했지만, 비상 디젤발전기는 교체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전기 재고부품들도 원전의 수명만큼 오래된 노후 부품들이라 할 것이다. 노후 설비에 노후 부품들이 과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전 대표는 "정부는 원전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는 자신 있다는 모습이지만, 이런 저런 식의 원전 고장 소식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원전 직원들이 사고를 은폐하고 원자력안전위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특별 기구를 구성해서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점검해야만 한다"면서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원전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원전에 대한 우리의 기본 인식을 재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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