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천당 아니면 지옥이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들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상장 초반, 변동성이 큰 시장에 섣불리 대응하기 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매물이 정리되는 등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8개 종목 가운데 빛샘전자, 사람인에이치알은 첫 상장일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동아팜텍은 하한가를 기록, 상장 첫 날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휴비스(-5.71%), 뉴로스(-8.09%), 남화토건(7.25%) 등 올해 상장된 다른 종목들도 상장일에 5% 이상 급등락 했다.
전문가들은 기관들의 대량 매물이 장을 흔들어 놓는 시기에는 기관의 거래량이 잦아들 때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공모주 청약 기관들은 대개 상장 후 3일간 물량을 처분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가치가 높은 기업을 할인된 공모가격에 받기 때문에 상장 직후 수익이 났다고 판단되면 바로 물량을 털어낸다"고 밝혔다.
상장 직후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던 사람인에이치알도 기관이 상장일에 3800주를 처분하는 등 3일간 4700주를 매도하고 4일째부터 팔자 주문을 거뒀다. 전날 상장한 빛샘전자도 상장일에만 기관이 3400주를 팔아치웠다.
구주 물량도 상장 초반 가격 변동성을 키운다. 구주 물량의 경우 3개월에서 1년이상 의무보호예수가 걸려 있지만, 벤처캐피탈 등 일부 보호예수가 없는 지분이 시장에서 매도 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상장초반 가격이 높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매도하는 등 단타매매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런 기관들이 IPO의 취지를 변질 시킨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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