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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통가, 해외 주문 폭증에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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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확대 위해 해외 배송 서비스 등 대응 나서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남과는 다른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주부 김모씨. 새학기를 맞아 습관적으로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한다. 과거 같으면 구매대행을 했겠지만 이제는 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보내준다.

#스키광인 직장인 박모씨. 국내 스키샵에서 60만원에 판매되는 스키 부츠가 아마존닷컴에서 110달러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구매 버튼을 클릭했다. 세금을 포함해도 약 30만원이 이득이다.
#미국의 백화점 메이시스는 해외 쇼핑객들을 위해 현지어로 된 환영 인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매와 국제 배송에 이르는 자세한 설명도 현지어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결제도 달러가 아닌 자국 화폐로 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변화를 인지한 미국의 인터넷 상점들이 해외 마케팅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해외 주문용 상품 포장의 비법을 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메이시스 백화점을 예로 들었다. 메이시스는 과거 미국 방문자들이 꼭 들리는 쇼핑 명소였다. 이에 백화점은 여행사나 세관에 1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여행 홈페이지에 광고하는 방식으로 외국 관광객을 유혹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백화점은 이런 홍보 활동 대신 전세계에 퍼져있는 소비자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메이시스닷컴은 조만간 해외 접속자들의 언어로된 환영 인사와 구매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결제도 달러가 아닌 현지 화폐로 직접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메이시스닷컴의 사장 켄트 앤더슨은 "점차 해외에서의 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아무런 마케팅 행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문이 들어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최근 해외 배송을 시작한 경우다. 주방용품 업체 윌리엄 소노마 패션 업체 J크루 빅사이즈 의류 업체 레인 브라이언트 등도 지난해 해외 배송대열에 합류했다. 여성의류 브랜드 앤 테일러와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일찌감치 해외 배송에 나섰다.

과거 미국의 온라인 상점들이 대체로 해외 배송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해외 배송이 필수가 되고 있다. 해외 배송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세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로 부터 들어오는 주문이 6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내에서의 주문은 같은 기간 42% 증가에 그칠 것이란 예상과 대조된다.

해외 소비자들의 미국 인터넷 쇼핑몰 방문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인터넷 관련 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J크류닷컴의 접속자 중 14%가 해외 소비자였다. 에이버츠롬비닷컴의 경우 해외 접속자의 비중이 무려 36%나 됐다.

포레스터는 해외 소비자들이 미국을 찾는 이유를 낮은 가격과 다양한 제품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외로 물품을 배송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주문 시스템과 통관, 배송비 등이 문제가 된다는 것.

대부분의 미국 인터넷 쇼핑몰들은 해외의 우편번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헛점을 가지고 있다.

쇼핑몰에게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관계자는 "우습게 들리겠지만 해외 판매를 못하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며 꼬집었다.

배송 과정에서 통관문제도 해외 판매 확대의 걸림돌이다. 해외 배송을 위해서는 판매 국가와 어떤 물품인지를 표시해야 한다. 어떤 제품들은 특정국가에 배송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배송비가 물품 가격을 웃도는 일도 생긴다. 100달러짜리 상품을 호주로 보내려면 배송비와 세금을 포함해 200달러가 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미국 상점들은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외에도 영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박싱데이(12월26일)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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