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용 애널리스트는 "모든 상황이 암울할 때가 기회이고, 개선된 펀더멘털에 주목하라"며 "망설이기에는 싸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사는 아시아에서 가장 싸다"고 평가했다. 정유 3사의 2012년 예상 이익 기준 PER 평균은 8.4배로 중국 석유기업 평균 9.0배와 기타 아시아 업체 평균 11.3배보다 싸다. 자국 수요 감소와 설비 노후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평균 PER도 9.8배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부별 중장기 성장을 위해 자체 투자와 JV를 통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특히 독보적인 E&P 사업 실적은 가장 차별화된 매력이라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2차전지와 IT용 소재 등 신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정유 사업의 실적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축소하고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유가의 급락보다는 점진적인 하락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2008년에는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유가만 상승했지만 현재는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들의 비정제부문 성장과 신규사업 진출로 체질을 개선해 당시와 같이 실적이 급변동할 가능성은 낮다고 추정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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