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MVNO의 시장 조기 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의무 외에도 단말기 조달 지원, 영업전산 구축, 부가서비스 제공, 인프라 대가 대폭 인하 지원책을 지난해부터 실행해왔다.
SKT는 이런 노력이 MVNO가 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 보급률이 100%를 넘는 포화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SKT는 그간의 MVNO 활성화 지원 노력에 이어, 올해는 보다 확대된 지원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 2일부터 후불 MVNO 번호이동 및 선불 USIM(가입자식별모듈) 단독 개통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통사별 단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MVNO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전산 기반 위에서 5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MVNO 사업자들의 단말 수급 관련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선불 MVNO 이용 고객들 대상 MMS 서비스 제공도 시작한다.
SKT는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와 공동으로 'MVNO 알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MVNO 서비스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과 별정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SKT는 또 19일부터 일주일 간 명동, 신촌 등 서울 주요 인구밀집지역에서 MVNO의 개념 및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펼친다. 이밖에도 MVNO 사업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통사와 MVNO는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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