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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재건축 3.3㎡당 매매값, 2년새 380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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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이 2년새 378만원 떨어졌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을 겪는데다 재건축의 경우 소형주택 비율확대, 용적률·종상향 보류 등의 영향까지 더해진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3월 현재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3139만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찍은 2010년 1월( 3517만원)보다 378만원 하락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는 서울 소재 재건축은 물론 강남3구에 위치한 일반 아파트와도 차이를 보인다. 같은기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값은 3195만원에서 2847만원으로 348만원, 강남3구 일반 아파트는 2771만원에서 2651만원으로 120만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특히 서울시의 소형비율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강남 개포주공1단지 50㎡형은 현재 7억8500만원선이다. 10억4000만원에 육박하던 2009년 8월말과 비교해 25%나 빠졌다.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며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가락시영 49㎡는 현재 5억8000만원대다. 지난해 12월 종상향 확정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2009년 8월말과 비교해 최대 15%까지 떨어졌다.

개포주공2단지 52㎡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10월 8억원~8억2000만원선에서 3월 현재 7억5000만~7억6000만원으로 4개월새 6000만원이나 급락했다. 면적이 다소 넓은 82㎡도 같은기간 12억7000만~13억3000만원에서 11억4000만~11억9000만원으로 최대 2억원이나 급락했다. 3단지와 4단지 역시 면적별로 차이는 보이지만 적게는 4000만원, 많게는 2억원 가까이 매매값이 빠졌다.
강남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하락세도 눈에 띈다. 송파구는 가락시영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한 주만에 5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가격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일부 수요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수요는 잠잠하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은 저가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거래부진으로 5000만~7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구 일대도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저가 매물거래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섰다. 둔촌주공이 250만~1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시세차익을 목표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추가하락으로 일반아파트와의 매입비용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전문가들 역시 저가 급매물을 고를 경우 경기가 회복되거나 사업진척 상황에 따라 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게다가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거나 어느 정도 사업이 진척된 단지들은 희소성까지 부각될 수 있다. 개포주공2단지 일대 H공인 대표는 “서울시와 갈등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다보니 추가 하락을 우려한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는 사례가 눈에 띈다”며 “덩달아 틈을 노린 투자자들의 문의도 제법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대리는 “강남3구의 매매시장은 구매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거래량이 줄었고 재건축 시장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매매시장 전반의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재건축 사업이 진척되는 과정에서 용적률을 높이거나 종상향을 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는 일부 단지에서는 차별적인 상승 여력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남3구 재건축 3.3㎡당 매매값, 2년새 380만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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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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