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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혼다·샤프, 인도네시아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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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인도에 판매중인 혼다의 브리오(BRIO).

▲태국과 인도에 판매중인 혼다의 브리오(B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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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일본 혼다자동차와 샤프가 인도네시아 진출을 선언했다.

주요 생산처인 태국의 홍수 피해로 생산에 차질을 입자 인도네시아로 생산거점을 옮겨 내수 판매를 늘리는 한편 아시아 수요를 맞추는 등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 기업들의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일본 기업들이 아시아 내 빠른 성장을 나타내는 인도네시아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혼다는 15일 인도네시아에 3억4000만 달러(3821억원)를 투자해 생산량을 3배로 늘리고 아시아 전역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도 이날 1억3000만 달러(1461억원)를 인도네시아 공장에 투입해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매년 대량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무역진흥회 인도네시아 사무소의 토미요시 케니 전무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형 회사들은 인도네시아의 투자 규모를 키워 생산량을 확대해 내수 공급은 물론 인근 아시아국 수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둔화가 이어지자 외국 기업들은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인도네시아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200억달러(22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는 수출보다 내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은 6.5%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6% 이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빠른 경제성장은 국내 핸드폰, 섬유, 자동차 분야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는 15일 지난해 신차 판매는 전년대비 17% 늘어난 89만4180대를 기록했다. 전달인 2월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나 8만640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혼다의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 판매 합작 회사인 HPM(PT Honda Prospect Motor)는 자카르타 근교 카라완 공단의 기존 공장 옆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새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HPM의 생산능력은 기존 공장 연산 6만대에서 총 18만대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혼다는 지난 13일 인도네시아에 4번째 오토바이 생산공장을 설립해 연간 530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신설 공장에서는 연산 110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혼다의 코바야시 히로쉬 마케팅 담당 전무는 "혼다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더욱 자주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면서 "혼다는 자동차·오토바이 및 부품 전체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했으며 내수 뿐 아니라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가 이처럼 인도네시아로 눈을 돌린 주요 원인은 지난해 태국의 홍수로 생산량에 타격을 입은 것에서 비롯됐다. 혼다는 홍수 발생 전까지 연산 2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왔지만 5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공장과 집들이 침수되면서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혼다는 태국의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새롭게 설립된 혼다 공장은 2014년 운행을 시작하며 2000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생산 모델은 태국과 인도에 판매중인 브리오(BRIO) 등의 소형차이며 아시아 지역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혼다 브리오는 태국에서 완성차로 수입해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며, 2013년에는 HPM의 기존 공장에서 브리오를 생산하고 2014년부터 새 공장에 이관하게 된다.

샤프도 오는 7월 새로운 공장 설립해 돌입해 2013년 하반기부터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샤프는 22만대의 냉장고와 14만대의 세탁기를 매달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력해 내수 자동차 판매 90% 이상을 점유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전자와 중공업 부문도 인도네시아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싱크탱크인 EC핑크의 이만 수게마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국에서 성장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아직 사업환경이 어려운 편이지만 일본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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