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이다
강남구, 리빙라이브러리 17일 오전 10시부터 삼성1문화센터 대강당서 진행...게임중독을 극복하고 4.4학점 얻은 대학생 등 참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17일 오전 10시 삼성1문화센터 대강당에서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book Library)’ 행사를 갖는다.
‘리빙 라이브러리’란 사람이 책이 되는 새로운 독서방식으로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처럼 행사에 참여한 유명인이나 전문가 등 ‘사람 책’을 만나 그들로부터 각종 경험과 지혜를 듣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는 총 29권의 ‘사람 책(Living book)’이 참여하게 된다.
독자가 대출 대에서 ‘사람 책’을 신청하면 한 권의 책이 2~3명의 독자들과 함께 테이블에 둘러 앉아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출할 수 있는 책 수는 총 2권이다.
게임중독을 극복하고 4.4학점을 얻은 대학생, 매년 초등학생 두 아들의 책을 출간해 주는 엄마, 여행을 통해 워커홀릭에서 벗어난 직장인, 상담가로 변신한 주부, 퇴직 후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 전직 공무원, 아들을 잃고 25년간 작은 도서관 운동을 펼쳐온 목사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삶의 에피소드를 가진 사람들일 참여한다.
또 기수, 처용무전수가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부터 세무사 의사 의료디자이너, 스피치 강사, 사진작가 등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들이 총 출동, 현장에서 독자들과 만남을 가지고 멘토 역할을 해 준다.
특히 22세때 6·25전쟁에 참전해 전쟁에서 여러 군데 총상을 입고 에티오피아로 돌아가 가난하고 힘든 세월을 살아오다 6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느카투 메쿠리아’ 할아버지(85,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기와 삶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해 이번이 다섯 번째로 열리는 ‘리빙 라이브러리’는 독자들로부터의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는 매월 3주 토요일마다 논현정보도서관에서 주제별로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책이 되거나 독자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강남구립 논현정보도서관(☏515-1178)으로 신청하면 되며 현재까지 총 80명의 사람 책이 명예장서로 등록돼 있다.
권승원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행사가 개인의 지식과 경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의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더불어 책이 되기를 원하는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