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차 직원들이 남몰래 'BMW' 타는 까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BMW타보고 장단점 찾아라"

남양연구소서 영업직 첫 비교시승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BMW 등 수입차에 대한 영업직원들의 비교체험을 주문했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정 부회장의 지시로 영업직원 대상 수입차 비교시승회를 강화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본부 중심으로 간간이 비교시승이 있었지만 지난달에는 남양연구소에 인원을 모아 진행했다"면서 "연구소에서 영업직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가진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리는 비교시승회는 수입차와 자사 차량을 영업사원이 직접 시승해 성능 등을 체험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3차에 걸쳐 총 180여 명을 초청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이 비교체험 강화를 주문한 것은 수입차의 장단점을 영업직원들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BMW를 비롯해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수입차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비교를 통한 장단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극소수를 대상으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몽구 회장이 BMW를 지목해 철저히 분석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현대차 품평회에서 "BMW 만큼 성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기아차 K9 품평회장에는 BMW7시리즈가 비교대상으로 나오기도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독일 고급차 수준으로 차 값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정 회장이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BMW 320d의 가격을 듣고 "비싸다. 그게 다 (BMW의) 작전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 영업직원은 "우리 모델의 장점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경쟁상대인 수입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고객에게 자신있게 수입차의 장단점을 거론하기 위해서는 직접 시승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직접 타본 느낌을 고객에게 전할 경우 현대차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승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도 이를 포함한 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영업직원 교육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면서 "수입차 수준의 고객감동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변화를 꾀하라는 게 윗선의 의중인 것 같다"면서 "교육안이 조만간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