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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래미안 vs 중대 롯데캐슬'…한강신도시 분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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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워와 입지는 대동소이, 평면구성은 정반대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중소형 vs 중대형’. 주택형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주택상품 분양대결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펼쳐진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1711가구가 오는 16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것으로 김포한강신도시 분양이 재개된다. 이어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1136가구 분양이 오는 5월로 예정됐다.
두 아파트 모두 유명 브랜드를 갖춘 1000가구가 넘은 대단지란 점에서 비슷한 조건을 갖췄다. 모두 A블록에 위치해 입지도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Ab블록에 들어서는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는 84㎡이하 중소형으로만, Ac블록에 건설되는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84㎡이상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수요층이 서로 완전히 다르다는 점에서 두 단지가 올해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경남기업 이 올 상반기 9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워크아웃 당시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반납했고, 대우건설 은 푸르지오 944가구 분양을 하반기 이후로 미뤄 두 단지가 사실상 올해 한강신도시 분양의 판도를 좌우하게 된다.
'중소 래미안 vs 중대 롯데캐슬'…한강신도시 분양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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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한강신도시2차는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지난 9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청약 채비를 하고 있다. 주말까지 사흘간 2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21층 22개동 1711가구로, 김포 한강신도시 민간 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전용면적 68㎡, 70㎡, 75㎡, 77㎡, 84㎡ 등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당초 지난해 7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트렌드에 맞춰 설계를 다시하느라 반년 이상 청약일정이 늦춰졌다.

임홍상 삼성물산 과장은 "84㎡만 6개 타입으로 설계해 각기 다른 수요층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70만원이다. 전용면적 84㎡의 경우 타입에 따라 3억2898만∼3억3822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분양한 푸르지오와 유보라의 경우 3.3㎡당 930만원 안팎이었다. 분양가는 다소 높지만 중도금 60%에 대한 무이자융자로 3.3㎡당 35~40만원 가량의 분양가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계약금 10%도 분납이 가능토록 해 1차에서는 1000만원만 내면 된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사업부지 전경.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사업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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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분양 예정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아직 구체적인 평면구성이나 분양가 등 분양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60% 가량을 84㎡로 하고 40%는 128㎡와 158㎡의 중대형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모든 타입을 84㎡ 이상으로 짓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인접한 1000가구 이상의 두 아파트 단지가 한쪽은 중소형, 다른 한쪽은 중대형 아파트로 지어지는 것이다.

A블록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 중 한강에서 제일 가깝고, 이편한세상과 푸르지오 등 유명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 장기동·운양동 일대 등 1085만㎡에 주택 5만4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신도시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교통 여건 등 때문에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줄줄이 미분양 사태를 빚는 등 분양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조감도.

래미안 한강신도시2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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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7월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여의도나 강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다.
13일 오후 2시쯤 강남역 삼성물산 사옥에서 현장 부지까지 가는 데 차로 50분 가량 걸렸다. 48번 국도를 탈 때에 비해 10분 정도 단축됐다고 한다. 2018년 김포도시철도 가 완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미분양 사태를 빚었던 푸르지오와 유보라는 최근 분양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인접 거리여서 비교는 무의미하지만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이 래미안2차에 비해 김포한강로 연결도로나 도시철도 역사로부터 조금 더 가깝다. 하지만 최근 분양률이 저조한 중대형으로 구성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이 분양가 이하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인근 중개업소 사장은 "가구당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며 "취·등록세를 생각하면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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