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대규모 무역적자 기록, 경기부양론 '꿈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이 23년만에 월간 최대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예상보다 빨리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가 1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적자는 314억8000만달러였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무역 적자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더욱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산업 생산, 소매 판매, 부동산 가격 등의 지표 역시 부진했다. 그나마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세를 보인 것이 유일하게 최근 중국 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관련 지표들이 부진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 부양을 위해 긴축 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한참이었던 2009년, 2010년에 비해 경기부양 규모에 비해서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월에 27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중국이 적자로 돌아선 데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각국의 수요 위축과 춘절(설)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WSJ는 지난해 중국의 1, 2월 경상수지 합계가 8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데 반해 올해에는 42억5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의 이번 무역수지 적자가 수요 위축과 춘절 영향 외에 중국 경기 위축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지급 준비율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WSJ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중국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가 자칫 고급 아파트 판매 증가와 같은 부동산 버블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당국은 금리 인하에 나서 경우 자금이 은행에서 펀드로 옮겨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기 보다는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다른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치제에 대해 세금을 인하해 준다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WSJ는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 폭을 넓히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수준이다.

HSBC의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추홍빈은 "그동안 중국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꼽혀왔는데, 성장 문제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때문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는 수면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