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남자의 로망인 람보르기니 스포츠카가 경매에 붙여진다. 하지만 낙찰자를 쉽게 찾긴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서울 중앙지법 경매 21계에 따르면 2005년형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차량이 감정가 1억9000만원에 경매된다. 외국 중고차 사이트에 따르면 이 차량의 가격은 한화로 환산시 3억1320만원 정도다.
보험개발원이 제출한 이 차량의 사고이력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의 용도변경이력이나 번호·소유자 변경 등은 없었다. 자동차보험 특수 사고이력(전손, 침수, 도난)도 없었으며 사고내역도 깨끗했다. 다만 개발원은 이 자료가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1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수리 지급기록(1996년 이후)에 근거해 제공하는 만큼 '반드시 무사고'였다고 말하긴 힘들다고 전했다.
자동차 등록원부에 따르면 한 기업이 이 차량을 매수했다가 저당이 설정된 뒤 각종 세금 미납으로 인한 압류 및 가압류가 잡혔다. 이어 채권자인 우리캐피탈이 청구액 1억7772만원에 경매를 신청했다.
경매정보업체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이 차량의 작동 여부를 실제적으로 확인할 수 없고 외제차의 경우 사고 내역을 살펴보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수리비가 어느 정도 들어갈지 알수 없다"며 "단시간내 낙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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