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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형제들,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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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일진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희비가 갈렸다. 일진전기와 일진머티리얼즈는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반면 일진디스플레이는 나홀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일진전기는 8일 지난해 영업손실 16억8761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15억7799만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조173억원을 기록했다. 일진그룹의 맏형격인 일진전기는 2010년에도 부진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2010년에는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됐었다.
일진전기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상승 때문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고부가가치 수주건이 감소하고 대신 저가 수주가 많았다"면서 "전기동 가격 상승도 적자전환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도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4억337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36억4885만원으로 64.4% 줄었다. 매출은 3.2% 증가한 3080억원을 기록했다.

일진머티리얼즈측은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증설된 공장의 정상 가동까지 소요기간이 길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객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우형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머티리얼즈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전체 매출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인쇄회로기판(PCB)용 일렉포일 부문의 부진"이라며 "PCB용 일렉포일 실적인 비수기인 1분기까지 부진하겠지만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부터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형제들이 줄줄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일진디스플레이는 실적이 큰폭의 호조세를 보여 군계일학으로 떠올랐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전년 대비 184.74% 급증한 3244억4875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62억9434만원, 306억7170만원으로 각각 150.68%, 167.29% 증가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터치스크린패널(TSP) 판매 증가 때문이다. 2008년 37억원이었던 TSP 매출은 2011년 2712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같은 TSP의 성장으로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상황.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TSP 매출액은 올해 4512억원, 2013년에는 601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상 최고 실적 경신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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