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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적금도 '금리 5%'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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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기적금 수익 4.98%.. 1년만에 최저수준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민들의 '재태크 수단1호'로 꼽혔던 저축은행 적금의 금리가 연 5% 밑으로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 역시 일부 은행권 상품에 역전당해 돈을 '모으려는' 예금자의 선택 폭이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대신할 '돈놀이' 방안을 찾지 못한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정기적금(1년) 금리가 연 4.98%를 기록, 지난해 1월24일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예금금리 역시 연 4.54%로 일부 대형 시중은행 상품 금리를 밑돌고 있다.
한 중견 저축은행 대표는 "돈을 '굴리는' 목적이 아니라 '모아보려는' 고객들은 저축은행 적금금리 하락에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수신금리와 대출금리는 같이 등락 하는데, 최근에는 대출금리는 높아지고 수신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만 생각한다면 높여야 하겠지만,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경기둔화 등 경제 전반의 여건이 어두워 (이자를 높이기는)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며 "또한 PF 대출이 막힌 이후 자금을 운용할만한 여신 전략이 마련되지 않아 각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달 저축은행들이 발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건전성 개선을 위한 PF 충당금 마련 등을 이유로 대부분 저축은행의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정지 사태 이후 예금자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 건전성지표와 실적을 바탕으로 각 저축은행의 리스크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들은 '생존의 척도'로 여겨지는 BIS 비율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실적 부진은 면치 못한 것이다.
다른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고, 대안으로 내세울만한 먹거리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면서 "경기 둔화와 부채 문제가 맞물린 결과이니 만큼 총체적인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상 금리 하락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상호금융과 달리 저축은행은 거주지역과 계좌개설 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과 전화 상담을 통해 고금리를 따라갈 수 있다"면서 "원금보장을 원하는 '큰 손'들이 쪼개기 예금에 나섰던 곳이 과거 테헤란로 일대였다면, 지금은 전국으로 확대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예금-대출금리 차이(예대차)는 지난 1월 현재 12.4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 신규취급액기준 대출금리는 17.15%로 작년 7월(17.50%)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원인 역시 기업대출이 줄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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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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