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주관사인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BW 일반 공모 청약에 총 5조3266억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21.3대1을 기록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STX팬오션의 등급은 A0로 STX 그룹내에서 가장 높다"면서 "이런 등급의 회사채 금리가 6%대인 점을 감안할 때 STX팬오션 BW 표면이자율 3%, 만기이자율 5%라는 조건은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BW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인이 된 것 같다"면서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고 채권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STX팬오션의 BW 청약은 16~1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정정 명령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당시 금감원은 BDI지수(발틱해운거래소 건화물운임지수) 하락에 따른 해운업 리스크 등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회사채 발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한 이후 STX팬오션의 BW가 첫 번째 대규모 발행이었기 때문에 감독당국에서 더욱 강도깊은 심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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