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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아이폰3GS도 맥 못추는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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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3GS

애플 아이폰 3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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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세계 어디서나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 이런 아이폰이 귀한 몸인 곳이 있다. 재정위기로 난관에 처한 남유럽이다.

세계 최대 통신 축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등 남유럽이 애플의 약점이 되고 있고 구글과 삼성전자 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남유럽의 재정위기가 현지 스마트폰시장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시장조사기관 IDC의 자료를 인용, 그리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5%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역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의 애플 점유율도 9%에 불과했다. 같은 유로존의 영국내 아이폰의 점유율이 약 20% 선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이같은 격차는 아이폰을 판매하는 통신사들의 보조금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IDC의 분석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통신사업자들이 고액의 보조금 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그리스와 포르투갈 사업자들은 아이폰 구매 고객에게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문에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제값 주고 사고 있다. 스페인이나 덴마크의 통신사 사정도 비슷하다.

아이폰 구매 초기 부담이 크다 보니 소비자들은 반대급부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애플 구형 '아이폰4' 8기가바이트 제품보다 최신 삼성전자 '갤럭시S2'가 더 싸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택이 안드로이드폰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가장 구형 아이폰인 3GS도 그리스에서는 535달러나 줘야 손에 쥘 수 있다.

그리스 시장의 상황은 삼성전자등 고가 스마트폰 외에 저가 스마트폰도 함께 만드는 제조사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 최대 통신사 코스모트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188달러에 약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미니'였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그리스내에서 판매된 300달러 이상의 휴대전화의 비중이 매년 급락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코스모트 모바일의 관계자는 "현 경제 상황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주력 제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통신사 옵티머스의 대변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는 저가제품덕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스마트폰의 활약에 애플도 고민 중이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저가 아이폰은 아직 말하기 이르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애플도 선불전화 시장이 발달한 지역에서의 저가 스마폰 필요성을 인정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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