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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트위터 반상회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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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트위터 반상회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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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는 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단속하지 않나요?(@PURITAN9000)"
"현재 금연단속에 대한 홍보, 계도를 내달 31일까지 하고 있으며 4월 1일부터 금연공원 128개소에 대해 단속할 예정입니다.(송파구청 보건위생과 @songpabogun)"

27일 전국 최초로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서 트위터를 이용한 반상회가 열렸다. 오후 2시부터 50분간 진행된 반상회는 주로 주민이 트위터로 질문하면 실무자들이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구청 회의실에는 구청장과 국장들이 노트북을 켜고 대기했으며 전문 리포터가 진행을 맡았다. 회의실 상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반상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청사 이전에 대한 궁금증부터 쓰레기통 파손 문제까지 크고 작은 여러가지 질문이 쏟아졌다. 구청 관계자들은 기획예산과, 녹색교통과 등 부서별로 트윗과 회의장 생중계를 통해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다. 추후 주민들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해당부서에 바로 질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실제 반상회에서 주민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정보를 나누는 것처럼 트위터상에서도 주민 생활에 유용한 정보가 공유됐다. "헌 교복을 싸게 판다고 하던데 어디서 구매할 수있나요?(kahlua76)"는 질문에 곧바로 "송파구청 사거리 지하보도에 교복은행을 운영합니다. 월~금 09시~18시 운영하며 교복 1점당 1000원입니다"라는 기획예산과 답변이 올라왔다.

반상회 중간중간 동마다 실시중인 행사에 대한 홍보도 이어졌다. 아이디 lee2younjung은 "거여1동 마을공동체기업 나누기 보태기를 아십니까? 구제옷들과 재활용비누 특산품 등 여러가지 품목들이 있습니다"라며 동네 행사를 광고했다.
물론 처음 실시한 탓에 진행이 썩 매끄럽지는 않았다. 트위터로 민원이나 질문이 끊임없이 올라왔지만 실무자들이 답변을 준비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때문에 진행이 중간중간 끊겼으며 답변도 "주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수준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질문이 두서없이 올라오다 보니 재개발 등 핵심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가 부각되지 못하고 묻힌 점도 아쉬웠다.

박춘희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트위터 반상회를 시도해봤는데 많은 주민들이 반응을 해주셨다"며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는 설레임이 있다. 트위터 반상회가 전국적으로 확대시행되는데 있어 (송파구청이)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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