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증편 취항 잇달아, 새 항공사도 가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 비행 중인 요즘 아시아 하늘길에선 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아시아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하거나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소재 세부퍼시픽항공은 내년부터 장거리 노선 항공편을 늘리고 중·장거리 취항용 에어버스 A330 항공기 4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도 최근 싱가폴~호주 노선을 등 국제선 저가 노선을 증편하고 좌석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1~2년 사이 급신장한 다른 신생 저가항공사들도 증편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의 자회사 젯스타항공과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엑스 등도 장거리 저가 노선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스쿳항공과 타이거항공도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은 호주 시드니~골드코스터 장거리 노선을 주력해 장거리 노선 증편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장거리 저가 노선 확대에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가 항공의 수익구조 탓에 장거리 노선 운영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우리라는 관측 때문이다.


항공시장은 수요와 비용 등의 문제로 장거리 노선은 대형항공사가, 단거리 노선은 저가항공사로 점점 양분될 것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관측이었다. 그러나 최근 장거리 노선에도 비행기를 뛰우는 저가항공사들이 늘면서 대형항공사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이클 오렐리 라이언에어 CEO는 "아시아 지역은 2~4시간 정도 소요되는 노선이 많아 저가 항공사들의 비지니스 모델과는 많이 다르다"며 "다만, 대형 항공기를 이용한다해도 마진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시아권의 저가항공사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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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은 중산층 소비자들의 수요가 활발한 지역으로 저가 항공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권은 유럽이나 북미지역에 비해 저가항공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 항공 특수가 일면서 말레이시아와 일본, 싱가폴 지역의 저가항공이 급신장을 거듭하며 국제선을 띄우는 저가항공사가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보잉사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저가 항공 시장은 연간 성장률 13%씩 기록하면서 전체 시장점유율이 기존의 19%에서 오는 2020년 3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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