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비중 차등적용, 최대주주 배당 대상 제외가 더 효과적
지난달 26일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1750원, 우선주 1주당 1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현대차의 최대주주인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지분 중 5.15%인 보통주 1139만5859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번 현금배당을 통해 199억원이 넘는 배당수익을 챙기게 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회장도 각각 현대백화점 주식 393만2719주(16.8%), 170만2890주(17.3%)를 갖고 있어 올해 25억5000만원(주당 650원), 12억7700만원(주당 750원)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반면, 최대주주가 배당이익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유아이디와 같이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액을 적용하는 차등 배당 사례는 있었으나 최대주주가 스스로 배당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아이디의 경우 지난해 말 보통주 1주당 소액주주에게는 150원, 최대주주에게는 75원의 차등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휴스틸이나 남양유업처럼 소액주주들이 배당액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배당액 자체를 늘리는 것보다는 최대주주에 대한 차등 배당이나 배당 대상 제외 등이 소액주주들의 배당수익과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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