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에선 CMA, 편의성에선 채권형 ETF 눈여겨볼만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돈 이후 추가상승 여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작년말 17조원에서 20조원으로 급증하는 등 '갈 곳 잃은 돈'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은 짧게 치고 빠질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THE CMA plus'는 기간에 따라 차등 금리를 지급하고 있어 투자기간이 1년 이내라면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90일 이내의 자금에 대해 연 3.4%가 적용되고 180일 까지는 3.5%, 270일까지는 3.7%가 적용되며 이후 364일까지 4%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제공하는 금리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일단 들어간 자금에 대해서는 가입(입금)시점에서 약속한 금리를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
1000만원을 6개월(181일 기준)간 맡긴다면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외하고도 15만5200뭔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억원을 맡기면 6개월 만에 약 155만2200원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5000만원 미만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단기자금ETF가 편입해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수익률이 3.4%정도 되는데, 여기에 총보수와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약 3.2%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 3.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가정하고 1000만원, 1억원씩을 투자한다면 각각 세후 13만4200원, 134만2500원 수준의 수익을 거머쥘 수 있다.
단기자금ETF는 수익성이 조금 떨어지는 대신 계좌이체 없이 주식투자를 위한 예탁금을 이용해 그대로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등이 각각 올해 말과 오는 7월까지 매매수수료 무료(유관기관 수수료 0.0054% 제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다만 세금에 있어서는 CMA나 채권형 ETF 모두 이자소득 및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없다. ETF의 경우 현재 주식형ETF를 제외한 레버리지ETF, 인덱스ETF 등 모든 ETF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부과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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